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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리뷰/맛로그

광교중앙역 텐동 맛집 '미소텐동‘ 솔직 방문 후기_한 그릇에 기분까지 좋아졌던 곳

by almost fine 2026.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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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에서 혼밥으로 선택한 미소텐동


광교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가,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애매한 시간에 혼자 식사를 하게 되었다.
평소에도 혼자 밥을 먹는 것 자체는 익숙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아무 곳이나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음식 맛은 물론이고, 혼자 있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렇게 광교중앙역 근처를 걷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미소텐동’이었다.

외부에서 본 미소텐동미소텐동 메뉴
외부에서 본 미소텐동


처음 매장을 봤을 때는 일본 골목 안에 있는 작은 식당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상가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서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위치였다.
입구 앞에는 메뉴판과 작은 안내 문구들이 놓여 있었고, 식당 이름처럼 웃음이 오고 가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사장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매장으로 들어가는 순간, ‘아 여기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간은 크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편안했다.
혼자 밥을 먹기 위해 들어갔는데 괜히 눈치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누군가와 약속해서 오는 것도 좋겠지만, 조용히 한 끼를 먹고 싶을 때 더 잘 어울리는 곳이라는 첫인상이 남았다.


작지만 아기자기했던 공간, 오래 보고 싶었던 내부 분위기


매장 안은 생각보다 아담했다.
테이블은 3~4개 정도 있었던 것 같고, 한쪽에는 바 테이블이 길게 놓여 있었다.
나는 바 테이블 가장 안쪽 자리에 앉았다.
혼자 식사할 때는 이상하게 구석 자리가 편한데, 딱 마음에 드는 자리가 남아 있어서 기분 좋게 앉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고 나서 주변을 천천히 둘러봤다.
공간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정감 있게 느껴졌다.

미소텐동 안쪽 바 자리생수와 우롱차미소텐동 안쪽 바 자리
미소텐동 안쪽 바 자리


눈에 들어온 건 여기저기 놓여 있던 작은 캐릭터 소품들이었다. 귀여운 인형과 피규어, 손글씨로 적혀 있는 안내문, 조명 아래 놓인 작은 소품들까지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있었다.
단순히 식사만 하고 나가는 공간이라기보다, 사장님의 취향과 분위기가 그대로 담긴 공간 같았다.

특히 바 자리에 앉으면 바로 앞에서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주문이 들어오면 하나씩 튀김을 준비하는 모습이 보였고, 기름 소리와 함께 음식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구경거리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혼자 식사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인데, 이곳은 그런 의미에서 꽤 만족스러웠다.
혼밥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시작하기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주문한 미소텐동, 첫 한입은 꽤 인상적이었다


이날 내가 주문한 메뉴는 가게 이름이 들어간 대표 메뉴, ‘미소텐동’이었다.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 생각보다 정성스럽게 한 그릇이 준비되어 나왔다.

미소텐동
미소텐동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높이 쌓여 있는 튀김이었다.
새우튀김부터 김튀김, 버섯, 채소튀김까지 한눈에 봐도 푸짐해 보였다.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는 비주얼이었다.

첫 한입은 기대 이상이었다.
튀김은 굉장히 바삭했고, 입안에 남는 기름 냄새 없이 깔끔했다. 특히 새우튀김은 식감이 좋았고, 튀김옷도 고소했다.
밥 위에 뿌려진 소스도 과하지 않았다. 짜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않아서 튀김과 밥을 같이 먹기 딱 좋은 간이었다.
개인적으로 텐동은 밥 간이 너무 세면 금방 물리는데, 미소텐동은 밥 간이 적당해서 첫인상이 꽤 좋았다.

미소텐동
미소텐동



천천히 먹는 내 식습관만 아니었다면 끝까지 같은 텐션으로 먹었을지도 모르겠다.


천천히 먹는 사람으로서 느꼈던 솔직한 후기, 그리고 작은 팁


나는 원래 음식을 천천히 먹는 편이다.
사진도 찍고, 주변도 둘러보다 보니, 평소보다 조금 더 천천히 먹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룬지 미소텐동은 식사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바삭하고 고소했던 튀김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묵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음식 자체가 문제였다기보다, 내 식사 속도와 튀김이라는 음식의 특성이 만나면서 생긴 느낌에 가까웠다.
천천히 먹다 보니 바삭했던 튀김옷이 조금 더 진하게 느껴졌고, 후반부에는 살짝 느끼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주문할 때 튀김옷을 조금 얇게 부탁드려 볼 생각이다.
사소한 요청일 수 있지만, 나처럼 식사를 천천히 하는 사람이라면 만족도가 훨씬 높아질 것 같았다.
이런 부분까지 내가 내 식사 스타일에 맞게 조절해 볼 수 있다는 것도 다시 방문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결국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나와 잘 맞는 방식으로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소텐동은 그런 작은 취향까지 생각하게 만든 곳이었다.


뒤늦게 알게 된 토마토 절임, 그리고 일본이 떠올랐던 초코 푸딩


식사를 하면서 가장 웃겼던 순간은 따로 있었다.
자리 한쪽에 붙어 있던 안내 문구를 식사를 거의 다 하고 나서야 발견한 것이다.
알고 보니 식사 전에 토마토 절임을 먼저 먹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텐동을 거의 다 먹은 뒤였다.
결국 식전 메뉴를 후식처럼 먹게 되었다.

토마토 절임과 초코 푸딩


맛은 좋았다.
새콤달콤하게 절여진 토마토가 입안을 정리해 주는 느낌이었다.
만약 식사 전에 먹었더라면 더 상큼하게 시작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방문 때는 가장 먼저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식사 마무리로 나온 푸딩도 기억에 남았다.
원래 나오는 디저트는 푸딩이라고 들었는데, 이날 나온 것은 초코 푸딩이었다.
한입 먹는 순간 예전에 일본 여행에서 먹었던 푸딩이 떠올랐다. 부드럽고 진한데, 너무 달지 않았다.
식사가 끝났는데도 괜히 기분 좋게 여운이 남는 맛이었다.

미소텐동을 다 먹은 후


광교에서 우연히 들어간 작은 텐동집이었지만, 음식뿐 아니라 공간과 분위기, 그리고 식사의 마무리까지 기억에 남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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