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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리뷰/체험 후기

[2025 성남 여성 잡페스타 후기] 기대와 현실 사이의 커다란 괴리감

by almost fine 2025.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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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활동의 어려움


요즘 구직 시장은 그야말로 살얼음판과 같다.
경제가 침체되어 있다는 말은 뉴스 속 문장이 아니라,
실제 구직자들의 일상에서 매일 체감되는 현실이다.
나 역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 할 때마다 구인 공고는 줄어 있고,
경쟁자는 많아 막막한 기분을 느낀다.
모든 채용 공고에서 주니어를 뽑는 걸 원하고 있는 것도...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된다.
일자리는 많다지만 정작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성남 여성 잡페스타가 열린다고 하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소한 이번 행사에서는 정보나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졌다.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기업과 직접 만나는 자리라면 적어도 한 걸음은 나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잡페스타가 과연 도움이 될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잡페스타’라는 이름에 기대를 거는 것이 맞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지금까지 여러 구직 관련 행사를 접해왔지만,
막상 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나 기회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홍보 부스를 둘러보는 데 그치거나,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번 성남 여성 잡페스타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보았다.
‘여성을 위한 맞춤형 행사’라고 홍보되었지만,
실질적으로 여성 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와 기회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을까? 행사 전부터 이런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름만 거창한 이벤트인지, 아니면 진짜 변화의 기회를 줄 수 있을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기사 속 정보와 현장의 현실


공식 기사에 따르면 ‘2025 경기여성 잡페스타’는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성남 한국잡월드에서 개최한 행사였다.

한국 잡월드
한국 잡월드

채용관과 일자리 체험관, 온라인 채용관까지 마련되어 있다고 소개되었으며,
다양한 직업 체험과 상담 기회가 준비되었다고 했다.
현장에 오기 전까지는 기사 속 정보만 보고도 상당히 기대가 컸다.
 
하지만 막상 참여해보니 기사 속 화려한 문구와 현실은 다소 거리가 있었다.
행사장은 규모가 크고 다양한 부스로 채워져 있었지만,
내가 직접 체감한 부분은 구직자에게 필요한 실질적 기회보다는 형식적인 정보 제공에 가까웠다.
 
특히 체험과 상담이 균형 있게 운영되기보다는 각 시군 일자리센터의 프로그램 소개 부스가 많아,
‘새로운 일자리 발굴의 장’이라기보다 ‘홍보의 장’처럼 느껴졌다.
공식 홍보와 실제 경험 사이에서 괴리가 확연히 드러났다.


기대와 달랐던 현장의 모습

2025 성남여성 잡페스타 안내도
2025 성남여성 잡페스타 안내도

현장을 돌면서 느낀 가장 큰 발견은,
이 행사가 생각보다 구직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우선 접근성이 문제였다.
차가 없는 사람이라면 행사장까지 오기가 불편했으며,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에도 부담스러웠다. 
 
또 다양한 직군을 체험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한정된 직무만 체험 가능했고,
절반이 경기도 각 시군의 일자리센터 홍보 부스로 채워져 있었다.

사진을 영상으로 만들기 체험
사진을 영상으로 만들기 체험
도배 활용 기법 체험
도배 활용 기법 체험
자동차 선팅 체험
자동차 선팅 체험
수학 교구 체험
수학 교구 체험
정리수납 체험
정리수납 체험


채용관도 마련되어 있었지만 기업과 산업이 다양하지 않아 지원할 수 있는 분야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채용관 코너
채용관 코너


실제 채용관 부스에서 면접관으로 혼자 오래 앉아 있는 사람도 1/3 가량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온라인 채용관 역시 성남과 무관한 지역 위주라 아쉬움이 컸다.

2025 성남여성 잡페스타 채용관 참여기업 안내
2025 성남여성 잡페스타 채용관 참여기업 안내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현수막 앞에 서 있던 사람들의 탄식을 여러 번 들었다. 
 
나와 이야기했던 고용센터 직원은 “여성 잡페스타라는 주제 때문에 기업 섭외가 쉽지 않았다”는 현실적인 어려움까지 털어놓았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한숨이 나오는 현실적인 이야기였다. 
또 현장에서는 남성이 면접을 보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는 운영 취지와 일관성이 없어 보였다.(무슨 상황인지 아직도 궁금함)
 
무엇보다 충격적인 건 연봉이 잘못 표기된 현수막이었다.
담당자가 직접 와서 “말도 안 되는 금액”이라고 하며 수정해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을 보니,
행사 운영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생겼다.

채용관에 들어서기 전 이력서를 수기로 작성하거나,
컴퓨터로 작성해 프린트 해 주는 공간도 있었다.
이번에 증명사진 찍는 부스는 없었다.

수기로 이력서를 작성하는 공간
수기로 이력서를 작성하는 공간
컴퓨터로 이력서를 작성하고 프린트할 수 있는 공간
컴퓨터로 이력서를 작성하고 프린트할 수 있는 공간


마무리


결론적으로 이번 성남 여성 잡페스타는 기사와 홍보에서 강조했던 기대감과는 달리,
구직자 입장에서 얻을 수 있는 실질적 기회가 부족했다.
장소의 접근성, 부스의 구성, 채용관의 다양성 등 많은 부분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특히 성남, 판교에는 많은 일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에서는 그 점이 반영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쉽다.
 
잡페스타는 단순히 보여주기식 행사에 머물 것이 아니라,
구직자와 기업이 실제로 연결될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한다.
이번 경험은 아쉬움이 많았지만 동시에 개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앞으로는 이러한 부분들이 보완되어 여성 구직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진짜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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