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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생각난 전
며칠 전부터 전이 먹고 싶었다.
감자전, 김치전, 부추전, 호박새우전… 머릿속으로는 이미 여러 판을 부치고 있었다.
마침 몇 년 만에(?) 집에 양파와 채 썬 호박이 있었고, 그게 떠올라 마트에 들렀다.
부침가루 한 봉지, 냉동새우, 양배추 한 통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집까지 걸어갈 계획이라 계란은 포기했다.
그 순간엔 대수롭지 않았지만, 나중에 후회하게 될 줄은 몰랐다.
계란 사 올 걸...
뜨거운 방과 눅눅한 전
집에 돌아와 재료를 씻고 썰고, 프라이팬을 달구니 방이 금세 더워졌다.
창문을 닫으면 냄새가 갇힐 것 같아 활짝 열어두고 전을 부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물기를 빼지 않은 채 반죽을 하니 전의 바삭한 식감은 사라지고, 촉촉하다 못해 흐물흐물한 전이 완성됐다.
땀은 줄줄, 냄새는 진동, 머릿속에는 ‘이걸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계획이 무너지는 순간
원래 계획은 이랬다.
- 전을 저녁으로 먹고
- 남은 재료로 월남쌈을 만들어
- 내일 도서관에서 간단히 먹는 핑거푸드까지 준비
그리고 저녁 식사 후에는 책을 읽고, 포스팅도 하고, 만보도 채우고, 루틴 점검까지 하려 했다.
하지만 전 앞에서 저녁 계획은 무너졌다.
체력이 바닥나니 다른 계획들도 줄줄이 무너져버렸다.
다음 날의 자책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도서관에서 하면 되지’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눈을 뜨니 이미 오전은 사라져 있었다.
스스로를 또 자책하고, 한참 멍하니 있다가 겨우 짐을 챙겨 도서관으로 향했다.
오늘의 목표
오늘의 목표는 단순하다.
아침에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
그걸 찾아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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