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돌고 돌아 봄이 왔습니다.
작년에도 벚꽃은 내년에 보자고 하고 지나갔었는데...
어제 내린 비로 벚꽃을 보지 못하고 올해 벚꽃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다시 또 봄이 오길 기다려야 할까요?

그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봄은 늘 “조금만 더 천천히 와주면 좋겠다” 싶은 순간에, 조용히 지나가 버리니까요.
작년에도, 그리고 올해도
“다음에 보자” 하고 보내버린 벚꽃이
괜히 더 아쉽게 느껴지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벚꽃은 우리가 준비되었을 때만 오는 게 아니라
자기 시간에 맞춰 돌아온다는 사실이에요.
그래서 어쩌면
우리가 기다리는 건 “벚꽃”이 아니라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을 나 자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를 놓쳤다면,
그건 아쉬움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년에는 꼭 제대로 바라보겠다”는
작은 약속이 되는 거겠죠.
그리고 꼭 벚꽃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지금도 봄은 계속되고 있으니까요.
연두빛 잎이 올라오는 나무,
햇살이 길어진 오후,
바람이 부드러워진 저녁—
그 모든 게 이미 ‘지나가는 봄’이 아니라
지금, 당신 곁에 있는 봄입니다.
기다려도 좋고,
지금을 붙잡아도 좋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요.
봄은 또 옵니다.
하지만 지금의 봄은, 지금뿐입니다.

반응형
'일상 기록 > 일상 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6년 3월의 기록 (0) | 2026.03.31 |
|---|---|
| 2026년 1월의 기록 (0) | 2026.01.26 |
| 나아지고 있다는 몸의 신호, 고마운 하루 (0) | 2025.12.18 |
| 거부할 수 없는 너의 매력은, 초코와 빵 (0) | 2025.10.31 |
| 하루를 세는 단위, 약 봉지 (1) | 2025.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