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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일상 스케치

놓쳐버린 벚꽃과 남아 있는 봄

by almost fine 2026.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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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봄이 왔습니다.
작년에도 벚꽃은 내년에 보자고 하고 지나갔었는데...
어제 내린 비로 벚꽃을 보지 못하고 올해 벚꽃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다시 또 봄이 오길 기다려야 할까요?

AI로 생성한 비 내리는 벚꽃길
AI로 생성한 비 내리는 벚꽃길

그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봄은 늘 “조금만 더 천천히 와주면 좋겠다” 싶은 순간에, 조용히 지나가 버리니까요.

작년에도, 그리고 올해도
“다음에 보자” 하고 보내버린 벚꽃이
괜히 더 아쉽게 느껴지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벚꽃은 우리가 준비되었을 때만 오는 게 아니라
자기 시간에 맞춰 돌아온다는 사실이에요.

그래서 어쩌면
우리가 기다리는 건 “벚꽃”이 아니라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을 나 자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를 놓쳤다면,
그건 아쉬움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년에는 꼭 제대로 바라보겠다”는
작은 약속이 되는 거겠죠.

그리고 꼭 벚꽃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지금도 봄은 계속되고 있으니까요.
연두빛 잎이 올라오는 나무,
햇살이 길어진 오후,
바람이 부드러워진 저녁—

그 모든 게 이미 ‘지나가는 봄’이 아니라
지금, 당신 곁에 있는 봄입니다.

기다려도 좋고,
지금을 붙잡아도 좋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요.

봄은 또 옵니다.
하지만 지금의 봄은, 지금뿐입니다.

2026년 벚꽃
2026년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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