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와인 판교점, 그 여름의 첫 만남
2024년 여름,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흥미로운 광고 하나를 보게 되었다.
판교에 새로 생긴 와인샵에서 화이트 와인 시음회를 연다는 내용이었다.
와인을 좋아하던 나는 자연스럽게 ‘디어와인(DearWine)’이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고, 시음회 신청까지 하게 되었다.
하지만 시음회가 열리는 날을 착각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간 토요일, 그날은 행사 전 주였다.

너무 민망했지만, 사장님은 따뜻하게 맞아주시며 “시음용으로 꺼낸 와인 드셔보세요”라고 하셨다.
덕분에 특이한 파란색 병 모양의 와인을 시음한 후, 한 병을 구입해 돌아왔다.
파란색 병 모양은 호리병(?) 모양이어서
시음회 날 와인을 사게 되면 들고 오려고, 내가 직접 만들어서 들고 갔던 와인백(?)은 사장님께 선물로 드리고 왔다.

'산미바사삭' 화이트 시음회 날, 더 깊어진 와인 이야기
'산미바사삭'이라는 주제로 열린 화이트 와인 시음회는 더 특별했다.

총 9종의 와인을 시음했으며, 사장님의 친절한 설명이 함께 곁들여져 와인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깊어졌다.
단순히 마시기만 하는 게 아니라, 와인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들으며 시음을 하니 맛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날은 사장님의 전 직장 동료가 준비한 핑거푸드도 함께 제공되어 더욱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시음회가 끝난 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와인을 두 병 구입해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의 편안하고 따뜻했던 분위기와 경험은 지금까지도 인상 깊게 기억에 남아 있다.
1년 뒤, 인스타그램 이벤트 당첨으로 다시 찾은 디어와인
그 후로 디어와인의 행사 안내는 카카오톡으로 꾸준히 받아왔지만,
바쁜 일상과 출퇴근 길과는 거리가 있었던 매장의 위치 때문에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는 못 했다.
그러던 중, 인스타그램에서 ‘디어와인 1주년 댓글 이벤트’ 소식을 보게 되었다.
오랜만에 반가운 마음으로 축하 인사를 남겼고, 운 좋게도 이벤트 당첨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그렇게 다시 매장을 찾게 되었다.



직접 만든 작은 꽃다발을 들고 매장에 들어섰을 때, 괜히 쑥스럽고 미안한 마음에 당첨자라고 먼저 말하지 못했다.
매장 한쪽 테이블에 꽃다발을 내려놓고 와인을 둘러보며 사장님께 인사를 건넸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내가 댓글 이벤트 당첨자라는 사실을 말씀드렸다.
사장님은 놀라워하시며 긴가민가했는데 나를 몰라뵈어서 죄송하다고 하시며, 반가워하셨다.
그 동안의 이야기를 나눈 뒤, 내가 가져온 꽃다발을 사장님께 건넸다.
사장님은 “꽃이 너무 예쁘다며 감사하다”고 말씀하는데, 사실 너무 볼품없는 솜씨여서 부끄러웠다.
나는 “디어와인 2주년에는 더 나은 솜씨로 꼭 만들어 오겠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 후기 이벤트로 받은 와인은 파시오네 센티멘토 비앙코.

사실 내가 '산미바사삭' 화이트와인 시음회 때 구매했던 와인이었다.
사장님께서 레드와 화이트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말씀하시며 와인의 특징을 설명해 주셨다.

이번 기회에 레드도 도전해볼까 했지만, 전에 맛있게 마셨던 화이트와인을 골랐다.
디어와인 사장님의 '파시오네 센티멘토 비앙코' 설명 글
📕짙은 노란 컬러에, 우아하면서도 부드러운 텍스쳐입니다.
향긋한 시트러스향🍊🍋
잘 익은 열대과실 풍미가 매우 강하게 나구요🥭🍍
우아함과 발랄한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느낌이에요!🧚♀️
소비뇽블랑과 샤도네이 그 중간 어디쯤의 느낌이랄까요?
✅파시오네 센티멘토? Passione Sentimento
베로나 지역의 유명한 레드와인으로 아마로네가 있죠.
아마로네를 만들기 위해 포도를 건조시키는 기법을
‘아파시멘토 기법’이라고 하는데요.
건조를 통해 아로마와 당분을 응축하는 방법입니다.
그 건조 기법을 일부 사용했기 때문에,
파씨오네 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네요.
그런데 궁금해서 찾아보니🤔
Passione 는 정열을, Sentimento 는 감정을 뜻하기도 하네요!
정열적인 감정이라..오..
역시 사랑의 와인이 맞군요..!💕
📍이탈리아-베로나
🍇가르가네가 100%
그리고 내가 사고 싶었던 와인, 일레븐미닛 로제.

병 가운데 도넛 모양의 라벨 안을 들여다보면 보이는 여인의 얼굴
병도 신기하지만 맛 또한 호불호 없이 맛있고, 고급스럽다.
디어와인 사장님의 '일레븐미닛 로제' 설명 글
✅마법의 11분!
11분간의 적포도 침용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신비로운 주황빛 살몬색이 매력적이죠!
침용이란 간단히 말하면
포도의 색을 우려내는 과정을 말하는데요,
마치 차를 우리는 과정과 같습니다💕
✅자 이제, 독특한 도넛모양의 라벨을 주목해주세요!
도넛 안의 테두리엔 로마의 시인 카툴루스의
ODI ET AMO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라는 시가 새겨져있고
투명한 공간 안쪽엔 카툴루스의 연인 레스비아의 얼굴이 보이네요.
직역하면 ”미워해, 그리고 사랑해“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와인 한병에 담기기엔 너무 깊은 사랑 이야기인걸까요?🥹
✅과실향+꽃향 가득!🍍🌼
사랑시 덕분에 감성에 젖는것도 잠시,
복숭아, 구즈베리, 파인애플 같은 풍부한 과실향과 꽃향기를
느끼다보면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꽃향, 산미, 미네랄, 과실향의 발란스가
너무 예쁘게 느껴집니다🥰
✅오프너 없이도 열리는 글라스락!🦋
나비로 감싸진 투명비닐을 벗겨내면
손으로 힘주어 열면 열리는 글라스락 등장!
재사용이 가능하니 환경친화적이기도 한
기특한 일레븐미닛이네요♻️
요 글라스락 아주 편리하니 오픈한 와인 보관시
꼭 사용해보세요!💛
✅어떤 음식과도 매칭 ok👌
화이트와인의 산도+레드와인의 과실향과 타닌
모두를 갖춘 덕분에
생선, 육류, 과일, 치즈까지!
어떤 음식에도 만능으로 어우러집니다😲
📍이탈리아-베네토
🍇꼬르비나50%, 트레비아노25%, 시라15%, 까르미네르10%
디어와인 시음회, 누구에게나 열린 따뜻한 공간
2025년 4월부터 디어와인은 매달 한 차례 이상 와인 시음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친절한 설명과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와인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와인을 좋아하거나, 와인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 디어와인 시음회를 경험해보길 권한다.
나 역시 기회가 된다면 지인들과 함께 또 한 번 참여해보고 싶은 생각이다.
디어와인 판교점 정보
-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공원로2길 66 1층
- 운영시간: 화~금 15시-20시, 토 13시-20시, 일 13시-18시 / 월 정기휴무
- 인스타그램: @dearwine_i
- 기타 정보
- 평소 매장에만 방문해도 시음가능
- 시음회는 사전 신청제로 운영
- 카카오채널 '디어와인' 등록 시, 카톡으로 행사 안내를 받을 수 있음
-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이 매장 내에 준비되어 있음
마무리
디어와인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와인 구매를 넘어, 사람과 분위기, 그리고 이야기까지 함께 담아가는 시간이었다.
소중한 인연이 쌓이는 공간, 디어와인.
한 잔의 와인이 일상의 여유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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